[사설]저궤도 위성통신, 빠르고 효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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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했던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R&D) 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다. 저궤도 위성통신 R&D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인 위성통신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 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정부 청사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은 4800억원 규모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에 관한 예타를 신청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21년(9500억원)과 2022년(5900억원) 잇따라 예타 신청을 추진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서비스 수요 부족 등 경제성을 이유로 예타 신청을 두 차례 모두 불허했다. 이전과 달리 위원회가 예타 신청을 결정하면 사업 추진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주요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헤게모니 선점 경쟁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나마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6세대(6G) 이동통신을 비롯 다가오는 우주 시대에 핵심 인프라로, 저궤도 위성통신 중요성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는 출발이 늦은만큼 속도가 관건이다. 치밀하고 과감한 실행 전략으로 빠르게 따라잡는 수 밖에 없다.

갈 길이 멀지만 정부는 물론 산·학·연 모두가 혼연일체로 지혜와 역량, 자원을 결집하고 내재된 '패스트팔로어'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으로 신속하게 비교우위도 늘려야 한다.

그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여줘야 한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