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이 ‘무인도의 디바’의 서막을 활짝 열었다.
지난 28일 첫 선을 보인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 연출 오충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주인공 ‘서목하’ 역을 맡은 박은빈이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열연을 펼쳤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무인도의 디바’ 1화 말미에서 15년간 알뜰살뜰 무인도를 가꿔온 목하의 강인한 면모와 생전 처음 접하는 날아다니는 물체에 물음표 가득한 모습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2화에서 박은빈은 목하가 구조된 직후의 극적인 상황들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우학(차학연)의 드론에 의해 발견된 목하는 우학을 껴안고 찾아줘서 고맙다고 울먹여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가 하면, 예전과 많이 달라진 세상과 무인도에선 자급자족해야 했던 것들이 쉽게 얻어지는 상황에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어 짠내를 유발했다.
이어, 우연히 란주(김효진)가 ‘더덕마을 대축제’ 무대에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된 목하는 동경의 대상인 란주를 만날 수 있음에 기뻐하며 그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공식색인 레몬 그린 컬러의 풍선을 관객들에게 하나하나 나눠줬다. 그러던 중, 란주가 라이브로 노래할 수 없단 소식을 접한 목하는 자신이 직접 무대 뒤에서 란주의 목소리를 대신하겠다고 나서 첫 간접 데뷔 무대를 가졌다. 목하의 꿈만 같았던 감동의 무대는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들에게도 큰 전율을 느끼게 했고, 이후 란주에게 안겨 그동안의 시간을 회고하는 목하의 눈물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선사했다.
이처럼 박은빈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 나름대로 굳세게 무인도에서 살아남았지만 그동안 겪었을 시련과 외로움, 기적적으로 발견된 기쁨, 그와 동시에 달라진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교집합 된 목하의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목소리 톤, 깊은 감정 연기로 나타내 복잡다단한 ‘목하’ 캐릭터를 매력적이게 그리며 ‘무인도의 디바’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또한 엔딩에 선보인 노래는 박은빈이 처음 ‘무인도의 디바’ OST 녹음에 나선 곡으로, 촬영이 없는 날이면 매일같이 연습실을 찾아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그의 노력이 돋보이기 충분했고, 이러한 열정은 박은빈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열띤 반응을 이끌었다. 이에 앞으로 아픈 기억이 깃든 춘삼도, 그리고 무인도에서 벗어나 인생 2막을 열게 된 목하는 과연 어떤 파란만장한 세상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이를 그려갈 박은빈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은빈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