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급, 2학기 이어 겨울방학에도 캠프 신청 잇따라
“직접 교구를 조립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어 인공지능(AI)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밌었어요.” (특수학급 중학생)
“처음에 자기 일만 하던 특수학급 학생이, 주변 학생이 코딩하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코딩을 하게 되고, 몰입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어요.”(특수학급 AI교육 강사)
이티에듀가 AI교육 주제로 진행한 디지털새싹 캠프에 참여한 특수학교·학급 학생과 강사의 말이다. 하반기 디지털새싹 서울·인천권 캠프 운영사업자인 이티에듀·전자신문사는 2학기 동안 특수학교·학급 학생 100여명을 포함 초·중·고등학생 총 2000명 대상으로 SW·AI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발달장애 등 소외계층 학생 대상으로 디지털새싹 캠프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티에듀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성동학교·인천정선학교 등 2개 특수학교와 인천가현중·인천동방중 등 9개 학교 내 특수학급 학생 102명 대상으로 'AI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컴퓨팅 사고력 높이기' 교육을 실시한다. 특수학교·학급 학생 대상 캠프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주 강사 1명, 보조강사 1명 등 총 2명의 강사당 학생을 6~7명 배정해 운영한다. 학생 10명이 넘을 경우 주 강사 2명, 보조강사 2명 등 총 4명을 배정한다. 겨울방학 중인 1월에 캠프 개설을 신청한 특수학급도 관교중 등 4개교에 이른다.
캠프는 AI 개념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AI를 구현하기 위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배우면서 학생들은 AI 원리를 하나씩 이해했다. AI가 고양이 속에 있는 강아지를 찾아내기 위한 학습하는 과정도 실습했다. AI가 사용되는 다양한 분야도 배웠다.
AI 학습 교구인 'AI 코디니'를 활용한 체험 수업도 했다. 음성합성과 음성인식을 배우고 실습하면서, AI가 어떻게 사람 말을 알아듣고 이해하는지 원리를 알게됐다. 마지막으로 터치센서를 활용한 선풍기를 만들면서 자기만의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코딩했다.
캠프에 참여한 특수학급 한 학생은 “교구를 활용해 조립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말로만 듣던 AI를 직접 만들어 보니 신기했다”며 “AI 원리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을 진행한 강사는 “학생 스스로 코딩하고 결과를 확인해 수정하는 절차가 일반학생보다는 조금 어려웠지만, 충분하게 배정된 강사와 학생 의지로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체험 수업으로 AI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해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티에듀는 특수학급 외에도 서울·인천권역의 늘봄학교 등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디지털새싹 캠프를 제공한다. 2학기에 디지털새싹 캠프를 통해 제공하는 SW·AI 교육은 총 14종류다. △컴퓨팅 사고력 △인공지능과 데이터 △융합형 문제해결 등 3개 부분에 걸쳐 기초·심화·응용·전문 등 4단계 교육을 마련했다.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홍선민 이티에듀 사업본부장은 “SW·AI 교육 소외계층인 특수학급 학생 대상으로디지털새싹 캠프 제공을 확대해 누구나 SW·AI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강사 1인당 소수 학생을 배정해 교육 만족도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