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핵심 동맹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벨라루스 국영 통신사 벨타(BelTA)와 인터뷰에서 “양측(러시아-우크라이나) 모두 충분한 문제가 있으며, 현재 전반적으로 심각한 교착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양측 누구도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거나 발전시키지 못하는 상태”라며 “서로 정면에 맞선 채 죽을 때까지 고착되어 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 푸틴' 인사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발사대로 러시아에 자국 영토를 제공했던 그가 태도를 바꾸고 “아무도 죽지 않도록”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벨타와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예전에 말했듯 어떤 전제조건도 필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지' 명령이 내려진다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군대 이동도 금지한 뒤 협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 발언은 28일 몰타에서 '제3차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가 열린 이튿날 나왔다. 66개국이 회의에 참여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10개조'에 대한 지지를 끌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연설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해당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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