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이 3년 만에 모바일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업황 악화로 저축은행들이 IT투자 긴축에 들어간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SBI저축은행은 종전 모바일 플랫폼 투트랙에서 통합 플랫폼으로 전략을 추진해 '원 앱' 기조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 달 25일 통합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 3.0'을 론칭한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2019년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를, 2020년 11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서비스만을 모은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 2.0'을 선보였다.
사이다 3.0 콘셉트는 '통합'이다. SBI저축은행은 현재 투트랙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그러다보니 플랫폼 간 계좌 확인 등이 불가했다. 전담 부서도 달라 플랫폼 개발 방향이나 노하우 등도 공유 되지 않았다. 특히 스마트뱅킹의 경우 자체 플랫폼 인프라가 노후화해 업그레이드나 리뉴얼 등에서 제한사항이 많았다.
SBI저축은행은 3.0 고도화를 통해 모든 여·수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스마트뱅킹과 사이다 고객은 물론 여신 플랫폼인 SBI 바빌론까지 앞으로 사이다 3.0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SBI저축은행은 스마트뱅킹의 경우 기존 이용자를 배려해 당분간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 업그레이드 작업은 향후 없고, 내년 중 최종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원 앱 출범에 따라 기존 서비스를 바로 중단하는 여타 금융사와 달리 스마트뱅킹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며 “스마트뱅킹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한 조치로, 내년 서비스가 중단되는 시점까지 장기적으로 사이다로 유입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
박윤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