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를 개발, 2025년 신규 전기차에 적용한다.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는 현대차그룹 수요에 발맞춰 전자파 차단 성능을 높인 ICCU 개발에 속도를 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용 전자파 차단 소자 기반 통합충전제어장치(ICCU)'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ICCU 연구개발(R&D)와 함께 협력사 등과 관련 테스트 작업을 준비한다.
ICCU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충전 등에 쓰이는 여러 장치를 통합한 핵심 부품이다. 고전압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저전압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자 기기 업체 등과 협업해 신개념 전자파 제어·차단 소자 기반 킬로와트급(KW)급 모듈을 차세대 ICCU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전자파 차단 소자 기반 모듈을 ICCU에 탑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 ICCU는 전자파 차단을 위해 대형 모듈을 사용했다.
신규 ICCU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주요 부품을 적용해 앞선 제품 대비 크기를 줄이면서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차량 운행 중 전자파 오류에 따른 사고, 오작동 등 위험 가능성을 방지한다.
현대모비스는 관련 업체와 함께 전자파 제어·차단 소자 기반 모듈을 탑재한 ICCU 성능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르면 2025년 차세대 ICCU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새로운 ICCU는 2025년 이후 나올 현대차, 기아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자체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전기차 플랫폼인 E-GMP뿐 아니라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개발, 주요 부품 성능 개선 등으로 전기차 경쟁력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수요에 맞춰 관련 부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부품 계열사로 배터리, ICCU 등 주요 부품 개발·성능 향상으로 전기차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