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최적 콜드 스토리지(저온창고)를 찾아주는 콜드 스토리지 플랫폼 서비스가 나왔다. 신선식품 유통·물류업계에 희소식이다.
스페이스포트(대표 김찬우)는 신신식품 판매·유통기업(수요자)과 콜드 스토리지 보유·운영기업(공급자)를 연결하는 콜드 스토리지 플랫폼 '빙고 마켓(2.0)'을 개발 완료하고, 본격 매칭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빙고마켓'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총괄 수행하는 '2022~2023 지역SW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 성과다.
스페이스포트는 이 사업에서 'AI 기반 콜드 스토리지 검색·추천과 e커머스 지원 서비스 플랫폼 개발 상용화' 과제를 수행해 1차년도에 1.0버전, 올해 2차년도에 2.0버전을 개발했다.
'빙고 마켓'은 'AI 기반 콜드 스토리지 매칭·거래 서비스'와 '초간편 콜드체인 풀필먼트 지능형 정보서비스'를 두 축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한다.
'AI 기반 콜드 스토리지 매칭·거래 서비스'는 AI로 수요자가 원하는 콜드 스토리지를 검색해 추천하는 서비스다. 수요자와 공급자 간 견적, 주문, 계약, 운송요청 등 온라인 거래도 지원한다.
'초간편 콜드체인 풀필먼트 지능형 정보서비스'는 콜드 스토리지 입고에서 보관, 피킹·패킹, 출고, 배송까지 스토리지 물류 전과정을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수요·공급자 모두 콜드 스토리지 수요공급 현황, 실시간 온·습도 모니터링, 모바일 메신저 알람 등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빙고 마켓' 핵심 기능이자 차별화 경쟁력은 수요·공급 매칭 정확도다.
스페이트포트는 1차년도에 직영 콜드 스토리지 운영 데이터와 공공데이터인 해양수산부 창고 입출고 데이터(5년)를 활용해 AI·빅데이터 기반 검색·추천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2차년도에는 민간 콜드 스토리지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확대하고, 수요·공급 예측 알고리즘을 추가해 매칭 정확도를 95%까지 높였다.
수요자는 '빙고 마켓'에서 거리, 보관기간을 고려한 최적의 콜드 스토리지를 빠르게 찾아 보관료, 운송비를 절감하고 신선식품 매출을 높일 수 있다. 공급자는 콜드 스토리지 공실률을 낮춰 매출 및 수익을 향상할 수 있고, 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추가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빙고 마켓' 기반 사업화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신선식품 보관 수요자와 자사 직영 콜드 스토리지(빙고신선센터)를 연계하고, 동시에 풀필먼트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영 비즈니스다. 또 하나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고 필요한 서비스 매칭에 초점을 맞춘 중개 비즈니스다.
스페이스포트는 사업 수행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했고, 사업화 사례도 다수 확보했다.
'빙고 마켓' 서비스를 빙고신선센터에 적용해 현장 실증했고, 공급자를 대상으로 냉동냉장 보관, 풀필먼트, IT서비스(입고·출고·배송 모니터링) 실증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 수요기업 도일컴퍼니(아이스팩), 종근당(의약품), 하이미엘(디저트), 에스제이커뮤니케이션(BHC협력사)에 빙고신선센터를 매칭해 약 6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기존 고객인 연세우유 등 10개 기업의 늘어난 수요를 신규 공급자와 연계해 보관 및 풀필먼트, IT서비스 제공을 협의하고 있다.
김찬우 대표는 “내년 본격 사업화로 신규 매출 3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존 수도권과 동남권 중심에서 타 광역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며 “콜드 스토리지 수요·공급 최적 매칭서비스 빙고 마켓으로 신선 물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