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모빌리티 특화 전시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가 1일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와 세계e-모빌리티협의회·한국전동화·자율주행농기계정책포럼 등 공동 주최로 열리는 전시에 전동화,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첨단 기술·제품이 소개됐다.
올해 2회째인 스마트 농업 엑스포는 전동 농기계·농업용 e모빌리티 등 국내외 모빌리티 트렌드와 미래 기술 동향 등을 살필수 있는 자리로 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농업 선도 기업, 테크 분야 중견·중소 기업 및 스타트업 등이 참가해 전동화, 자율주행 운반차, 트랙터, 농기계 신기술을 소개했다. 전동화 농기계에 필수인 배터리와 부품 기업 등도 참가해 관람객과 기업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 충칭대가 개발한 감귤수확로봇과 농촌 지역에서 인기 높은 전동이륜차 등이 주목 받았다.
스마트 농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상을 조망하는 콘퍼런스 등 전문가 세션도 진행됐다. 이날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라운드 테이블은 '소멸위기 농촌에서 스마트 농촌으로 전환'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가 담론을 펼쳤다. 문국현 뉴 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가 좌장으로 허상만 전 농림부장관,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고문현 한국ESG학회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이 자리했다.
개막식에는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회장과 고병기 한국전동화·자율주행농기계포럼 회장, 이승호 스마트 농업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승호 조직위원장은 “우리 농업·농촌은 소득 격차 심화와 인구 고령화, 농촌 일손부족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이상 기후와 함께 비료값, 사료값, 전기요금, 유류비 급등으로 인한 생산 경영비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성만 전 농림부 장관은 “환경과 생태, 문화와 경관, 식량안보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우리 농업을 첨단 기술과 정보, 자본 집약형 종합생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에는 다양한 모빌리티 관련 행사도 진행된다. 2일 스마트팜 등 스마트 농업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포럼, 3일 야외 행사장에서 '드론 토크쇼'가 열린다. 농업.농촌 지속가능한 활력을 위한 창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