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테크] 'HP 엔비 무브 24' 하루 일과를 함께 하는 이동식 PC

아침에는 식탁에서 뉴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낮에는 책상에서 일을 하다가, 밤에는 누워 영화를 보다 잠든다. 이 모든 일과를 각각의 상황에 맞춰 함께 할 수 있는 PC가 있다면 어떨까. 'HP 엔비 무브 24'의 탄생 배경이다.

HP는 지난달 '일상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일체형 PC' HP 엔비 무브 24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은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공간이 됐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난 만큼 하나의 PC 제품으로 업무, 홈트레이닝 등 범용성을 넓히고자 출시한 제품이 HP 엔비무브 24다. 기자가 직접 일주일간 제품을 사용해봤다.

엔비 무브 24는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QH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이동식 일체형 PC다. 모니터 상단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HP 엔비 무브 24를 들고 있는 모습. 이동시에는 발 받침대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김신영 기자
HP 엔비 무브 24를 들고 있는 모습. 이동시에는 발 받침대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김신영 기자

기자는 엔비 무브 24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로그램을 볼 때 가장 많이 이용했다. 평상시 17인치 노트북으로 영상을 봤는데 24인치 화면으로 보니 몰입감이 배가됐다.

제품은 좌식 테이블, 책상 등 어디에나 놓을 수 있다. 원하는 곳으로 옮기며 쓸 수 있어 편리했다. TV와 데스크톱의 넓은 화면, 노트북의 이동성을 섞어놓은 제품이다.

프라이버시 카메라 셔터가 있어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셔터를 내릴 수 있다. 전자기기를 활용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상황에서 사용자를 배려한 세심함이 돋보였다. 이동 시에는 엔비 무브 24 전용 스크린 덮개로 화면을 보호한다.

엔비 무브 24의 가장 큰 특징은 늘 스크린이 세워져 있다는 점이다. 바닥에 회전형 발 받침대가 부착돼있어 제품을 들면 받침대가 숨겨지고, 바닥에 내려놓으면 받침대가 펼쳐지는 구조다. 받침대가 있어 제품이 쓰러지지 않았다.

받침대와 함께 키보드도 지원된다. PC 뒷면에 있는 봉투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넣어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영상을 시청할 때 키보드를 30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블루투스 연결이 자주 끊어졌다. 키보드가 안정적으로 제품과 연동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할 때 무게가 약 4kg에 달해 오래 들고있기는 부담스러웠다. 집 안팎 어디든 들고 다니며 활용할 수 있는 용도로 나온 제품인만큼 휴대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HP 엔비 무브 24는 지난달 중순 출시됐다. 가격은 약 150만 원이다.

HP 엔비 무브 24는 책상 위에 두고 업무용으로 쓸 수 있다. 김신영 기자
HP 엔비 무브 24는 책상 위에 두고 업무용으로 쓸 수 있다. 김신영 기자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