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와 손잡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인다. 글로벌 호텔 체인과 국내 카드사의 두 번째 협력 사례다. 호캉스(호텔+바캉스) 인기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 관련 호텔 특화 혜택을 담은 PLCC 상품을 출시한다. 우리카드가 선보일 아코르 PLCC는 결제 금액에 따라 아코르 관련 적립 포인트와 특화 바우처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 아코르 관련 PLCC 상품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새로운 특화 혜택을 담은 아코르 PLCC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코르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 체인이다. 규모로는 전 세계 6위다. 아코르는 현재 110개국 이상 국가에 5300개 호텔을 두고 있다. 자회사로는 소피텔과 이비스 호텔, 풀만 호텔 앤 리조트 등이다.
우리카드의 글로벌 호텔 체인과 협력은 국내 호캉스에 대한 인기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해외 여행객을 자사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7월 비씨카드를 떠나 독자 가맹점 체제로 출범했다. 카드의 정석 브랜드 론칭에 이어 비씨카드 체제에서 발급된 카드를 독자카드로 전환하는 등 독자가맹점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여행과 호텔은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혜택 중 하나다.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올 여름 휴가철 필요한 카드 혜택'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항공권, 패키지 등 여행상품 할인(31.3%) △해외결제 할인(16.2%) △호텔 등 숙박할인(15.7%)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글로벌 호텔 체인과 카드사가 손잡아 성과를 거둔 전례가 있다. 신한카드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PLCC 상품 '메리어트 본보이' 상품 2종을 선보였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올해 1~9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발급량이 70%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재개 이후 실적이 급상승 중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미국을 본사로 138개국에서 JW메리어트, 리츠칼튼, 쉐라톤 등 31개 브랜드와 8500개 호텔을 보유한 글로벌 호텔 체인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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