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의 중소 건설현장에서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솔루션이 나왔다.
무스마(대표 신성일)는 '2023년 지역선도기업사업화지원사업'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중소현장 특화 안전관리 플랫폼' 과제를 수행해 중소 건설현장 사고 감지·예방 솔루션 '단디'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총괄 수행하는 '지역선도기업사업화지원사업'은 지역 소프트웨어(SW)기업에 SW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SW 고도화, 기술경영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무스마는 산업 현장 사고를 사전 감지·예방하는 스마트 안전시스템 전문 6년차 스타트업이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oT)과 AI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안전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보유한 스마트 안전기술과 제품, 창업 후 대형 건설 및 제조 현장에서 쌓은 안전 솔루션 적용 노하우를 활용해 '단디'를 개발했다.
'단디'는 건설 현장 가운데서도 중소 현장을 타깃으로 개발한 안전관리 솔루션이다.
중소 건설현장은 직원규모 50명 이상 300명 미만의 중소·중견 건설사 및 하청기업이 운영하는 현장을 통칭한다. 대규모 현장보다 안전관리 여력이 부족하고 환경도 훨씬 열악하다.
우리나라 산업 재해율은 OECD 최상위이고, 전체 중대재해(사망 기준) 가운데 80% 이상이 중소 현장에서 발생한다. 재해 유형은 떨어짐, 끼임, 교통사고, 깔림과 뒤집힘, 무너짐 순이다. 산업 중대재해를 줄이려면 먼저 중소 현장에 초점을 맞춘 안전관리 솔루션이 필요했다.
'단디'는 이 같은 중소현장 특성에 맞춰 이동형 CCTV를 기본 장비로 사용한다. CCTV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익숙한 장비로 사용 편의성이 높고,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이동형 CCTV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현장 개별 특성에 맞춰 감지 센서를 추가한다. AI 기반 이동형 CCTV로 현장 내 사람과 사물 위치, 이동 상황을 감지하고 분석해 안전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특정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 특성을 고려해 사용 장비와 솔루션을 개별 도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은 이동형CCTV와 스마트 안전벨트, 충돌·끼임 위험이 높은 곳은 이동형CCTV와 지게차 탑재 어라운드 카메라, 화재·질식 위험이 높은 곳에는 화재 유해가스 감지센서를 개별 도입해 사용할 수 있다.
무스마는 일정 기간만 운영하는 건설 현장 특성을 고려해 임대형 모델도 제공한다. 임대형 모델은 단기간 빌려쓰는 것으로 기존 구축형 모델 대비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신성일 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 중소 건설현장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제조현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스마 연간 매출은 2021년 19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60억원이 목표다. 임직원수는 지난해 48명에서 올해 60명으로 늘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