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이 제2연구원 건립에 첫 삽을 뜬다.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이정환, 재료연)은 9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첨단소재산업단지에서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1단계 조성 착공식'을 열고, 소재 기반 제조혁신 선도와 국가 소재 실용화 전진기지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재료연은 지난 2012년 소재 종합연구기관으로 역할 재정립과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제2연구원)' 조성을 추진했다.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는 첨단소재 실용화에서 품질인증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산학연 개방-협력-공유 클러스터형 실증연구단지다.
재료연과 과기정통부, 산업부, 경남도, 창원시가 사업 공동주체로 진해첨단산단 부지 7만8080㎡에 4629억원(국비 3702억원, 지방비 614억원, 민자 230억원 등)을 투입, 3단계에 걸쳐 7개 연구동을 비롯한 실증연구 인프라 구축을 2030년까지 완료한다.
1단계는 오는 9일 착공하는 '금속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이다. 산업부 단기 현안 대응에 초점을 맞춰 시급한 금속기반 부품기술자립을 추진한다.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와 금속소재 테스트베드가 주요 구축 시설이다.
2단계는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으로 과기부 중장기 현안에 대응해 초고온소재, 극저온소재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 전략기술 자립을 추진한다.
3단계는 '기능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으로 미래소재 기술 자립을 위한 전자기소재 부품 실증, 바이오닉스 소재 실증 기반을 마련한다.
재료연은 제2연구원을 중심으로 10대 연구과제를 비롯해 신규 융합연구와 실험실(랩) 중심 도전적 연구개발(R&D) 과제를 집중 발굴 추진해 소재 산학연 협력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정환 원장은 “국가적으로 소부장과 국가전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남과 부산, 울산을 잇는 동남권 차원에서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동남권 신산업 벨트 조성에 기반이 될 것”이라며 “창원 지역 차원에서도 소재 R&BD 메카로서 지역 기술창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료연은 재료연구소 시절인 지난 2012년 창원시와 제2연구소 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제2연구원 설립을 시작했다. 2014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건립안을 승인했고, 2019년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조성(제2 재료연구소)'에 기획예산을 책정했다.
2020년에는 한국재료연구원 독립법인화 후 급물살을 타 실증연구단지 1단계 사업선정과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실증연구단지 2단계(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