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가전교체서비스 vs 파손보험 실용성 따져보니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가전 교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가전 교체 서비스는 가전 제품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가입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가전 교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가전 교체 서비스는 가전 제품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가입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파격적인 가전 보험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교체 주기가 긴 가전제품만 판매해서는 가전양판점 전반에 걸친 침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가전 제품 파손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것을 넘어 중고 가전 수리비를 보상하거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하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2일부터 단순 변심도 적용받을 수 있는 '가전교체 서비스'를 국내 가전양판점 최초로 도입했다. 대상 품목은 디지털 가전인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4개 품목이다.

이 서비스의 연회비는 구매 상품 가격대에 따라 4가지로 최소 4만원부터 최대 18만원까지다. 50만원 이하 상품의 경우 연회비 4만원을 150만원 초가 상품은 18만원을 내는 식이다. 한번 연회비를 내면 1년 동안 효력이 유지되며 1년 뒤 서비스 갱신을 원할 경우 동일한 연회비를 내면 된다. 최대 3년까지 갱신 가능하다. 가입 연차에 따라 교체 비용은 1년차의 경우 상품가의 50%를 2년차는 40%, 3년차는 30%까지만 내면 된다.

기존 보상판매 이벤트나 파손보험과 가장 큰 차이점은 동일 품목내에서 유사한 가격대라면 브랜드와 관계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교체 사유에 대한 제약도 없다. 신상품 교체를 자주하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로 꼽힌다.

롯데하이마트 가전교체서비스/파손보험 비교 표 - 롯데하이마트 가전교체서비스/파손보험 비교 표.(자료=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가전교체서비스/파손보험 비교 표 - 롯데하이마트 가전교체서비스/파손보험 비교 표.(자료=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 파손보장보험'도 출시 이후 3개월만에 전체 모바일 구매 고객 중 약 20%의 고객이 가입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상품은 애플을 제외한 모든 모바일 기기가 대상이며 구매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자급제형만 가능하다. 구매한 단말기 출고가와 상관없이 고객이 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시납으로 최대 2년간 보장가능하며 자기부담금도 상대적으로 낮은 20%, 정액(5만원)으로 책정됐다. 보험료는 상품 유형에 따라 최소 2만2000원부터 최대 9만8000원으로 구성했다.

모바일 이외 가전 파손보장보험 상품은 TV, 노트북, 모니터, 스마트워치, 태블릿 PC, 일체형 PC 등 스크린이 탑재된 6개 품목이 대상이다. 배송 완료일 또는 설치 완료일로부터 1년까지 최대 500만원을 보상한다.파손, 화재, 침수 등으로 수리비가 발생하면 보상한도액 내에서 이를 보장해준다. 총 보상한도액에 따라 10가지 상품으로 구성했고 보험료는 1만5000원부터 25만원까지다. 보상한도는 최소 3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가능하며 자기부담금은 손해액의 20%다.

사용하던 가전제품도 가입 가능한 '중고가전수리비보험'도 이번 달부터 도입했다. 가입후 최대 2년 간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가입 대상은 소형가전부터 TV, 냉장고, 안마의자 등 대형가전까지 18개 품목이다. 연간 100만원 보상한도 내 횟수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1년 단위로 보상한도는 복원되며 복구 시 잔여 한도는 소멸된다. 보험료는 각 품목에 따라 6000원부터 최대 4만원까지다. 수리 1회당 자기부담금 2만원이 발생하며 수리 1회당 보상액은 적용 가전제품 판매가를 초과할 수 없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홈 토털 케어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고객의 매장 방문 빈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고객이 가전을 구매한 뒤부터 필요로 하는 각종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고객의 가전 생애 주기 전반을 밀착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