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카카오, 환골탈태 전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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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6일 비상 경영회의를 주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 불거진 카카오택시 독과점 논란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아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거 참석했다.

앞서 카카오는 매주 월요일 경영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당면한 사법 리스크와 사회적 논란을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할 지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무엇보다 제기된 의혹의 심각성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의 지배구조와 내부 통제, 비즈니스 행태에 대해 당국은 물론이고 여론과 시장의 불신감은 전례없이 부정적이다.

카카오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카카오가 내놓을 대책은 카카오 구성원 뿐만 아니라 주주, 국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고 공감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카카오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국민의 사랑과 시장의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많은 실망감도 주었다. 어짜피 문제가 드러난만큼 카카오는 과감하게 기존 방식은 용도폐기해야 한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진정한 혁신은 정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한다.

카카오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국민과 시장이 필요로 하는 혁신 추구를 지속해야 한다. 이에 앞서 환골탈태 각오로 대책을 마련하고, 뼈를 깎는 실천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흔히 위기를 기회라 한다. 카카오가 차제에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과 시장은 다시 한번 신뢰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