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대한민국'을,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를 일으켜 가난한 나라를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 아이콘으로 대한민국을 성장, 성숙시켰다. 이 과정에 국민 노력, 헌신, 희생은 말로 형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그리고 미래 후손을 위해 대한민국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어야 할까?
요즘 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철학, 국정제반활동과 국가 청사진을 한마디로 꼭 집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그니처' 단어가 대통령에게 너무나도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필자에게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없이 '초일류국가'라고 제언한다.
이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 '미래 운명', 보석 같은 '우리 국민 삶'과 직결되는 것이다. 경제 순위 10위이지만, 지금은 '소리 없는 총성' 산업 전쟁 시기이다. 산업이 '산업경제'를 뛰어넘어 외교, 안보, 국방과 맞물리고 있다. '기업 간 경쟁구도'에서 '국가 간 경쟁구도', '초격차 기술'로 치닫고 있다.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에 새로운 기회와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국제정세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했던 과거 조선처럼 초라한 운명을 우리는 다시 겪어서는 안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보자. 10위권 경제국이지만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 자살률 1위다. 법치보다 '떼법', '국민정서법'이 난무한다. 국가청렴도인 부패인식지수는 전세계 31위 수준이다. 분노 사회, 갈등 사회로 그야말로 일촉즉발 분위기다. 이처럼 대한민국 사회적 자본은 매우 취약해 '불균형 대한민국' 형세는 매우 위태롭기까지 하다. '초일류 국가'라는 단어를 듣고 '그거 되겠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변방 나라였던 영국이 어떻게 세계적인 대제국으로 등극했겠는가?
또 삼성전자를 보라. 1980년대 그 누가 삼성전자가 초일류 기업 반열에 오르리라 생각했겠는가? 언제까지 우리는 미중 강대국을 상수로 두고, 그 속에서 해법만을 고민해야 하는가? 미국과 중국을 초월하는 초강대국 같은 결연하고 담대한 생각이 절실하다. 세계에서 최고로 머리 좋고, 근면 성실한 국민 아닌가? 일은 저마다 죽도록 하는데, 왜 3만 불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삶의 행복도는 가혹할 정도로 이토록 낮은가? 이 수레바퀴를 정녕 모른척하고 방치하고 계속 돌려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한번 하자고 마음만 먹으면, 주체할 수 없는 흥과 끼를 지니고 용광로처럼 활활 타오르는 기질을 발휘한다. 기적을 만드는 신묘한 국민이지 않은가? “1인당 국민소득 10만 불”, “세계에게 가장 잘 살고 행복한 나라”, “문화대국, 그리고 세계시민으로서 지구촌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한국인” 등을 못해낼 이유가 있는가? 결코 그 누구도 우리 꿈을 대신 꾸어주지 않는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는 법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초일류 국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초일류 국가를 향한 대항해시대 포문을 열어가자. 초일류 국가를 향한 윤석열 표! 대한민국 역사에 '초일류 국가의 아버지'로 불릴 것이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