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비스 로봇도 나오나...관련 특허 잇따라 출원

삼성전자가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에서 서비스, 음성·언어처리 등으로 로봇 관련 특허를 확대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연내 출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삼성의 첫 서비스로봇 등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허정보검색 키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가 출원한 로봇 관련 국내 특허는 10여건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봇핏과 서비스로봇, 로봇 청소기 관련 다수의 특허를 획득했다. △AI 알고리즘 △전자장치 제어 △음성인식 등 로봇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로 확대하면 그 수는 더 많아진다.

삼성전자는 봇핏 관련으로 올해에만 △기립 보조 방법 및 장치 △보행 보조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장치 △운동 보조 장치 △보행 보조 장치 등의 특허를 출원했다. 주요 내용은 사용자의 신체와 동작에 따른 기계 부하와 관련 대응, 지형별 움직임 보정, 각 동작 수행을 위한 장치 등이다. 보핏을 착용한 사용자와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동 작용에 초점을 맞췄다. 본격 출시를 앞두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원한 서비스 로봇 관련 특허(전자장치 및 그의 제어방법) 대표도.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원한 서비스 로봇 관련 특허(전자장치 및 그의 제어방법) 대표도.

서비스 로봇 특허 출원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동 로봇 시스템, 이동 로봇 및 이동 로봇 시스템의 제어 방법 △전자장치 및 그의 제어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출원한 전자장치 및 그의 제어방법 특허는 기술 활용 예시로 '서비스 로봇'을 들어 주목된다. 해당 특허는 로봇이 명령을 하는 고객을 바라보게 하는 기술이다. 복수의 마이크에 수신되는 음향 신호의 거리상 시간차를 통해 음원의 위치를 특정하고, 로봇 디스플레이가 그 방향을 향한다.

삼성전자는 이동 로봇 특허에서는 네크워킹을 이용한 로봇간 정보 공유 개념을 도입했다. 이동 로봇이 주행 중 취득하는 정보를 서버에 전송해 이를 공유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다른 로봇이 해당 공간을 주행할 때 미리 주행 정보를 학습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안내로봇, 서빙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각종 전시회 등을 통해서 프로토타입의 서비스 로봇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아직 상품화한 모델은 없다. 업계 예상대로 올 연말 봇핏이 나오면 이어 삼성전자 최초의 양산형 서비스 로봇 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봇핏은 이미 지난해부터 사내 테스트용 실물 제품이 제작된 상황이다”라며 “의료 보조 분야 이외에 서비스용 로봇 등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