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박스(iSOBOX) 서비스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접속해 손쉽게 실내장식 아이템과 아바타를 창작해서 자신만의 메타버스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을 지향한다'입니다. 향후 자동번역 기능도 제공해 동남아·미국·유럽 등 글로벌 사용자들과 한국의 사용자들이 채팅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윤성민 비톡 대표는 창업 후 약 2년 6개월 만에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아이소박스'를 구글플레이 등 글로벌 앱장터에 선보이며 크리에이터플랫폼 기업 OGQ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업 모델의 완성도를 한땀 한땀 높여가고 있다.
다시 말해 아이소박스에서 기존 소셜 플랫폼의 친구 사귀기 단계를 뛰어 넘어 연내 창작 생태계를 안정화하고 내년에 창착 아이템을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 정립과 월 구독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비톡은 네마블 IGS 유럽법인 CEO 출신인 윤성민 대표를 중심으로 넷마블, 네오위즈, 넥슨 등 게임 기획·아트·개발자 출신들이 제페토(Zepeto)를 능가하는 소셜서비스를 태동하기 위해 똘똘 뭉쳐 만든 스타트업이다.
윤 대표는 “아이소박스는 3D방식의 제페토에 비해 2D로 개발해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다른 사용자와 소통이 가능하고 붓과 색상 톤만을 이용해 아바타와 실내장식 물품을 직접 창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3D 그래픽 방식은 모바일 컴퓨팅 자원이 많이 들어가는 데다 3D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쉽지 않아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비톡은 특히, 제페토를 어린 시절 경험한 20~30대 젊은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제페토에 열광하던 사용자가 성인이 되면서 이미 싫증 난 3D 아바타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나만의 개성을 공간으로 표현하는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소박스는 창작, 하우징, 인터랙션, 커뮤니티 등 4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작 앱을 통해 아이템과 친숙한 상자 형태의 아바타를 창작하고 다른 사용자와 거래도 가능하다. 하우징 서비스는 사용자가 만든 아이템을 나만의 공간에 전시하고 다른 사용자가 자유롭게 방문하고 사고팔 수도 있다.
인터랙션은 사용자가 유튜브 등 좋아하는 콘텐츠 또는 쿠팡 등 웹 링크를 벽면 액자 등 공간의 다양한 아이템에 연동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일반 기업은 아이소박스 내에 브랜드 홍보관을 마련해 메타버스 마케팅을 벌일 수 있다. 이외 위치 기반의 커뮤니티 기능은 텍스트·음성 채팅, 감정표현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자유로운 소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윤성민 대표는 “애드테크, 크리에이터 등 기업과 협력해 마케팅·콘텐츠 역량을 확보하고 대학교·고등학교 등 예비고객을 대상으로 자발적 소문 마케팅에 집중해 아이소박스의 인지도를 확산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라며 홍수처럼 넘쳐나는 소셜 플랫폼 속에서 제2의 싸이월드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