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7일부터 9일까지 경주공업고등학교에서 '기록문화의 전승 한국의 유교책판' 순회전시회를 연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서책 인출을 위해 제작된 목제 책판으로 305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한 718종 6만4,226장의 방대한 양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유교책판'이 가지는 의미를 알리기 위하여 문화재청, 경상북도, 안동시가 지원하고 유교책판을 관리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이 기획했다. 세계기록유산과 유교책판의 가치와 의미, 책판의 제작과 책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함은 물론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책판의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유교책판 중 도산십이곡, 간재집 등 유교책판 10점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편액 7점, 금속활자모형을 포함한 고문서 8점을 전시했다.
이국필 경주공고등학교 교장은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에 담긴 선조의 얼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전시와 함께 마련된 인출체험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기록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고 인문학적 소양 마련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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