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러시아 국가대표 복싱 선수, 싸움 도중 모스크바서 총기 난사

러시아 복싱 국가대표 출신 한 남성이 모스크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 복싱 국가대표 출신 한 남성이 모스크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 복싱 국가대표 출신 한 남성이 모스크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유럽 복싱 챔피언 니키타 이바노프가 전날 오후 모스크바의 한 식당에서 총격을 가한 혐의로 붙잡혔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최소 6발의 총을 쏴 3명을 다치게 했으며, 또 다른 한 명에게는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뜨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바노프는 식당에서 한 손님과 싸우다가 경비원과도 다퉜고, 자신의 차에서 권총을 챙긴 후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경비원 등을 총으로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손님 1명과 경비원 2명, 식당 매니저 1명 등 총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당시 이바노프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바노프가 경찰에 붙잡힌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0년 대회를 마치고 기차로 귀가하는 과정에서 동료 선수인 바시르 미르시야보프를 구타해 중태에 빠트려 구금됐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봉쇄령을 위반해 행정 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바노프는 10살 때부터 복싱 선수로 활동했다. 2011년에는 유럽 복싱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2년 뒤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 입상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