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XR) 환경에서 현장 교육과 원격 협업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다.
일주지앤에스(대표 김정엽)는 '2023년 지역선도기업사업화지원사업'에서 홀로렌즈2를 활용한 '실감형 XR 솔루션(MUST XR)'을 개발, 이달부터 대학 및 산업계에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총괄 수행하는 '지역선도기업사업화지원사업'은 지역 소프트웨어(SW)기업에 SW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및 고도화, 기술경영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MUST XR'은 홀로렌즈2를 이용해 XR 환경에서 교육·훈련과 원격 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육·협업 솔루션이다. 기존 단독 학습이나 작업, 1대1 원격 협업과 달리 최대 20명까지 동시 접속해 교육 및 협업이 가능하다.
실제 현장과 사물을 가상화한 3D 홀로그램 모델을 XR환경에서 함께 보고 조작하며 기술 교육, 실습, 설계,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교육과 협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메타버스 환경과 연동하면 아바타로 교육과 협업에 참여할 수 있다.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홀로그램 모델을 공유 또는 모니터링할 수 있어 교육과 현장 협업은 물론 의료,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숙련되지 않은 인력을 빠르게 교육·훈련해 실무역량을 높일 수 있다.
일주지앤에스는 'MUST XR'을 부산과학기술대 간호학과 인체 해부학 실습, 자동차학과 차량정비 실습용으로 공급했다.
부산과학기술대는 실습용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실제 인체와 차량 및 부품을 홀로그램 모델로 대체해 사용한다. 확보 가능한 실습재료에 홀로그램 모델을 덧씌워 실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간호학과 분만실습, 장례학과 염실습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일주지앤에스는 지난 9월 'IT엑스포 부산'에 참가해 'MUST XR'을 전시 소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방문해 홀로렌즈2를 쓰고 솔루션을 체험했다. 인력양성 교육기관, 세계 각지에서 생산 현장을 둔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주지앤에스는 카타르 현지 기업, 콜롬비아 현지 대학과 솔루션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주지앤에스는 2006년 설립 후 조선해양 특화 전사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공급을 시작으로 산업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디지털 혁신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조선해양ICT 분야에서 축적한 SW서비스 역량과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에너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MUST XR'도 신사업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김정엽 대표는 “최근 4년간 매출이 평균 54% 증가하면서 올해 임직원수 100명을 넘었고, 매출 목표는 140억원”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산업과 사회에 혁신적 ICT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혁신 전문기업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