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3'의 막이 올랐다. 사흘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컴업 2023 개막식을 개최했다.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대기업, 창업 생태계간 교류의 장인 컴업은 201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컴업은 글로벌 행사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프랑스 등 35개국 700여명이 참여했다. 해외 참여 기업 비중이 60%에 달한다. 사우디와 UAE는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고 국가관을 운영한다.
행사 둘째날인 9일은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로 삼고 엔비디아, 다쏘시스템,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20여개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과의 협업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혁신 스타트업 선발 경연대회인 컴업스타즈 본선 무대도 펼쳐진다. 컴업스타즈에는 21개국 96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이 중 150개 기업을 선발한다.
컴업과 연계한 다양한 국제행사도 열린다. 중기부는 10일까지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K글로벌 클러스터를 진행한다.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해소한 규제자유특구를 해외에 알리는 행사다. 중기부는 K글로벌 클러스터에서 프랑스, 일본과 각각 화장품 산업, 첨단바이오 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160여개 글로벌 벤처캐피털(VC)도 컴업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다. 중기부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글로벌 투자자에게 우리 스타트업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컴업 개막식에서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이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 등 세계의 수많은 창업 클러스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장관은 행사 기간 사우디 중소기업청장, UAE 경제부 장관은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다쏘시스템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면담하며 한국 벤처·스타트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2027년까지 컴업을 세계 5대 국제 스타트업 행사로 만들겠다”면서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에 중기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