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급성장 음악시장인 중남미를 비롯한 라틴어 문화권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한다.
13일 하이브 측은 멕시코 소재의 남미 법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하이브 라틴아메리카'는 일본·북미에 이어 세 번째 설립되는 공식 해외법인이다. 이같은 법인 설립은 지난해 기준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중인 음악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라틴 아메리카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스페인어 콘텐츠 텔레비전 채널로 꼽히는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과 텔레비자의 최고 콘텐트 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를 역임한 현지 콘텐츠 시장 권위자인 아이작 리(Isaac Lee) 엑자일 콘텐트 창업자를 의장으로 선임하는 동시에, 음악법인 엑자일 뮤직 인수를 통해 엑자일 콘텐트와의 파트너십을 맺는 등 현지 전문 기반을 빠르게 갖춰나가는 데 눈길을 끈다.
하이브 라틴아메리카는 정상급 프로듀서 영입을 통한 현지에 최적화된 T&D(Training & Development) 및 A&R(Artist & Repertoire)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K-팝의 검증된 사업적 방법론을 라틴 장르에 접목하는 시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같은 하이브의 시도는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나 배드 버니의 '아이 라이크 잇' 등 역대 빌보드 핫100 내 톱10의 대표 비영어권곡 언어인 라틴어 문화권 수급을 통해 성장중인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물론, 언어를 사용하는 라틴어문화권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는 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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