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상공에서 미군 5명을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진 일상적인 공중급유 작전 중 5명을 태운 미군 군용기가 사고로 인해 지난 10일 지중해에 추락했다”고 사고에 대해 밝혔다.
국방부 방침에 따라 친족 통보가 완료된 후 24시간까지 탑승자 신원을 밝힐 수 없기 때문에 사망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EUCOM은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미국 매체 NPR에 따르면 이날 사고기는 블랙호크 헬기로, 육군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 소속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별도 성명에서 “미국의 최고를 대표하는, 사망자들의 봉사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며 “사고에 대한 정보를 파악 중에 있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으로 안보가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밖에 없다”고 추도했다.
NPR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이란이 직접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강화된 주둔의 일환으로 미국 항공기와 동반 선박들이 지중해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고에서) 적의 사격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명의 군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계획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의 잠재적 대피 가능성에 대한 대비까지 포함하고 있다”며 “해당 헬리콥터는 키프로스 남동부 해안에서 추락했으며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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