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빈대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뉴욕에서 빈대가 확인됐다는 신고 건수가 모두 266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브루클린의 빈대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21% 증가한 928건으로, 뉴욕 시내 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빈대의 급증을 두고 최근 남부 국경을 통해 입국한 망명 희망자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의 한 방역업체 대표는 “중남미 출신 망명 희망자들이 대거 뉴욕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9월 말 열렸던 뉴욕 패션위크 행사를 빈대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의견도 있다.
올해 유럽에서 빈대 문제가 가장 처음 불거진 프랑스의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뉴욕으로 출장을 오면서 빈대가 옮겨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외국의 빈대 확산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뉴욕 주민들이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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