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플러스'에 여러 인증방식이 추가되면서 소비자 불편이 늘고 있다.
SB톡톡플러스의 경우 70여개 은행이 하나의 플랫폼에 담겼지만, 개별 저축은행을 별도로 등록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은행이나 계좌 조회 등이 불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인증서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내년 초 네이버, 카카오, 토스, 패스 인증 등 외부 인증서를 현행 인증에 추가한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SB톡톡플러스에 얼굴인증, 생체, 패턴, 간편번호 등 자체 인증방식과 더불어 금융인증서,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를 각각 서비스하고 있다. 외부 인증서 확대로 소비자 선택은 늘어나지만, 활용은 오히려 제한적이다.
일부 인증의 경우 저축은행별로 추가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이용 중인 은행명이나 계좌 조회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은행을 추가할 때마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듭해야 한다.
이는 저축은행 플랫폼 특수성에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이나 독립 전산망 저축은행의 경우 인증서 발급기관과 인증키 값을 공유해 본인 확인이 가능하지만, SB톡톡플러스는 현재 69개 저축은행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이나 독립 전산망 저축은행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하나의 금융사만을 로그인해 인증값을 주고받아 조회가 가능하지만, SB톡톡플러스는 현재 69개 저축은행을 담고 있어 연동 등에 일부 애로가 있다”며 “인증서 발급 기관과 운영 기관이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해야 하는 문제가 상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선 인증서 발급 기관과 플랫폼 운영 기관이 방안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체계가 간편한 모바일 뱅킹 환경을 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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