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개혁 신호탄 '글로컬대학' 10개교 선정…5년간 1000억원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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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0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는 글로컬대학에 10개교가 최종 선정됐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더불어 지역대학 구조개혁의 큰 축인 글로컬대학이 지정되면서 대학 구조개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 평가와 심의를 거쳐 13일 본지정 대상 10개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에 최종 본지정된 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총 10개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인구감소와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지역의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반재정지원을 집중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됐다. 추진계획 발표 후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 15개 계획서가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지정된 대학들은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되며 규제혁신이 우선 적용된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지정된 대학들의 공통점으로 지역 위기 돌파와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추진과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4개 캠퍼스가 강원권을 폭넓게 포괄하는 지역 거점대학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집적지인 지역 특성을 활용해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 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교원양성 기능 일원화, 교원의 AI 및 디지털 역량 강화, 에듀테크 거점 육성을 제시했고 순천대는 스마트팜 등 3대 특화분야에 정원의 75%를 배정해 지역 수요에 대응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내세웠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지역 내 국립대학과 공립대학의 통합으로 공공형 대학으로의 전환과 인문학 집중 육성을, 울산대는 주력 산업단지에 멀티캠퍼스를 조성해 기업의 기술개발과 신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전북대는 지역 캠퍼스와 산업체 간 벽을 허무는 대학-산업도시를 조성하며,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도 통합을 통해 캠퍼스별로 특성화하며 '개방 공유형' 캠퍼스를 구축한다.

포항공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창업 밸리 조성을, 한림대는 AI 교육을 기반으로 초개별화된 학습경험을 제공해 의료·바이오, 인문·사회, AI 등 3대 클러스터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10개 내외, 2025년과 2026년 5개 내외를 지정해 2026년까지 30여개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글로컬대학 지정은 1월 중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4월 예비지정, 7월 본지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에서 시작되는 혁신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을 선두로 모든 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