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크림 양 줄었나”…슈링크플레이션 논란 휩싸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인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인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쿠키인 오레오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논란에 휩싸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들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가리키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패키지 다운사이징(package downsizing)'이라고도 불린다. 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양 줄이기'를 하는 것으로 사실상 숨겨진'가격 인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제과업체 몬델리즈가 최근 크림의 양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크림이 두 배로 들었다는 '더블 스터프 오레오'에 일반 오레오와 같은 양의 크림이 들었고, 기존 오래오에는 덜 들어갔다는 주장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소비자 중 일부는 크림이 쿠키의 가장자리까지 닿지 않고, 제품이 포장지의 그림과 다르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레오의 경쟁 상대인 하이드록스를 홍보하는 오레오 팬들도 생겨났다.

오레오 제조사인 몬델리즈는 쿠키와 크림의 비율을 바꾸지 않았다며 반박하고 있다. 몬델리즈 측은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크림 비율과 관련한 심각한 불만은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몬델리즈의 디르크 판더퓟 최고경영자(CEO)는 “품질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면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최대의 '슈링크플레이션 스캔들'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슈링크플레이션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카르푸는 지난 9월 가격 인하 없이 용량이 작아진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또한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품 용량에 변화가 있을 경우 해당 기업이 변경 전과 후의 용량, 변경 수치와 비율을 6개월 이상 포장에 표시해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