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웅 LG화학 사장 “급격한 고령화, 통합 운영 플랫폼에 희망”

손지웅 LG화학 사장(사진=송혜영 기자)
손지웅 LG화학 사장(사진=송혜영 기자)

“세계 경기가 어렵지만 바이오 헬스는 굳건히 성장중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오래사는 인구학적 변화 때문이고, 또 하나는 기술 혁신으로 치료할 수 없던 영역이 치료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지웅 LG화학 사장은 14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한 IS4T 포럼에서 '바이오메디컬 혁신&돌봄경제(Biomedical Innovation&Care-based Economy)'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세계 인구가 급격히 노령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영역에서 만큼은 퍼스트무버 수준”이라며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케어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 커버가 안 되는 재정적 부분의 붕괴가 예정돼 있다고 보는게 맞다”면서 “국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부담이고 현재 의료시스템으로는 커버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초고령화 사회를 극복할 주요 기술로는 △원격의료 △모니터링 솔루션 △로보틱스 △AI가 떠오르고 있다. 기술 발전이 빠르지만 정책 적용과 현장 투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손지웅 LG화학 사장(사진=송혜영 기자)
손지웅 LG화학 사장(사진=송혜영 기자)

손 사장은 “한국은 불행하게도 향후 이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통합적인 운영'을 통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 운영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인천공항은 뛰어난 네트워크 연결과 표준화 플랫폼을 자랑한다.

손 사장은 “네트워크 연결, 조화, 통합 서비스, 전체적인 건강 관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의 관점에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이번 포럼에서 2040년 국가 산업 핵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도메인 7개로 △인공지능(AI) △에너지 환경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메디컬 △제조업과 농업 △ICT 에코시스템 △리빙 인프라스트럭처로 도출했다. 대한민국 산업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해 주요 산업 정책 방향 및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삼성전자 SAIT 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 위해선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 영역을 선정하고, 정부와 기업 등 관련 주체 간의 연결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학한림원은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24년에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담은 가칭 '대한민국 산업미래전략 2040'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