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플랫폼은 보안을 대폭 강화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개발한다. IoT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독자 개발한 보안 기술을 내장,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IoT 기기는 다수가 외부에 노출, 해킹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인프라 한계와 비용 부담으로 보안 환경을 구축하기 어렵다. IoT에 적용되는 핵심 프로세서(마이크로 컨트롤러)는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입출력(I/O) 등이 통합돼 들어가고 저전력·저사양 제품이 많다보니 보안 솔루션을 추가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
시큐리티플랫폼은 IoT 기기의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보안 기술을 내장, 성능 한계와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 두뇌를 설계할 때부터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Arm은 2016년부터 프로세서 내에 '트러스트 존'이라는 보안영역을 마련했는데, 시큐리티플랫폼은 해당 영역에 보안 솔루션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IoT 제품 가동 시점부터 운영체계(OS), 앱 및 통신데이터를 철저히 보안 감시하기에 해킹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세계 컴퓨터 프로세서 시장을 주도하는 ARM 최신 프로세서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보안기술로 활용범위가 넓다”고 설명했다.
시큐리티플랫폼은 시장에 맞춰 모듈이나 단말 형태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IoT 통신·스마트공장·스마트자동차·지능형전력망·폐쇄회로카메라(CCTV)·홈네트워크용 솔루션을 확보했다.
[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 인터뷰]
“설계에 의한 보안(Security by Design)”
황수익 시큐리티플랫폼 대표가 내세운 회사 비전이다. 보안을 부가 기능이 아닌 제품 설계 단계부터 챙겨야 할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23년 간 정보보안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의 포부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2000년 시큐아이를 설립하며 보안 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삼성그룹 네트워크 보안을 담당하다 2015년 시큐리티플랫폼은 새로 창업했다. 스마트 TV 해킹 대응 컨설팅을 계기로 디지털 기기 보안 사업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눈여겨 본 것이다. 그는 “스마트 TV 등 디지털 제품 설계 단계부터 보안 기술을 내장해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모든 IoT 제품을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회사 창업 후 '프로세서 내장 보안'이라는 신기술을 확보했다. 모든 Io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설계부터 보안을 염두에 둔 것이 골자다. 시큐리티플랫폼 기술은 지난해 하반기 보안 내장 프로세서로 국가정보원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보안 인증(FIPS 140-2)을 받았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회사 기술력을 인정 받은 성과다.
황 대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과의 협업이 성과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기술 협력으로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런 노력으로 Arm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다양한 IoT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 수주도 이어왔다”며 “'설계에 의한 보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년 내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 [미래 반도체 유니콘 열전]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