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울라이크'를 넘어 더 놀라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의 거짓 개발을 이끈 최지원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 총괄 디렉터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해서 차별화된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인 역시 고난이도 소율류 게임 애호가인 최 디렉터는 지난해 P의 거짓이 독일 게임스컴에서 국내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개발자로 급부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우수개발자상에 선정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 디렉터는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P의 거짓 수상은 즐거운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해준 저희 게임의 망자(이용자)와 함께 받는 것”이라며 2023년 최고 게임에 선정된 것에 대한 감사와 영광을 이용자에게 돌렸다.
기술창작상에서도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등 3개 부문을 휩쓴 P의 거짓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AAA급 소울라이크 장르를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선보인 공을 인정받았다. 장르 특성상 프레임과 조작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어떤 하드웨어 기기에서 플레이해도 높은 안정성을 제공한 최적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디렉터는 “개발 역량을 인정받은 것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콘솔, PC 게임이 나올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응원해주는 세계 게이머 기대에 부응해 다운로드콘텐츠(DLC), 차기작 등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P의 거짓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의 P의 거짓은 '피노키오'라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신규 지식재산(IP) 게임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마주하는 강력한 적과 곳곳에 도사리는 함정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패배를 반복하고, 또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소울 라이크 장르로 제작됐다. 탄탄한 개발력이 요구되는 소울 라이크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와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P의 거짓은 '거짓말'을 키워드로 게임을 이어나가는 매우 독창적인 내러티브 방식을 갖췄다. 원작과 달리 거짓말을 해야만 인간이 되는 주인공과 그 거짓말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스토리와 엔딩은 소울라이크 장르 중요 요소 중 하나인 다회차 플레이를 유도하는 장치로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네오위즈는 최상의 몰입감과 현장감을 제공하기 위해 1만2500여종에 이르는 음원을 제작했다.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취득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BGM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손꼽힌다. 벨에포크 시대에 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배경 그래픽 구성과 오브제,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스토리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장 성과 측면에서도 9월 19일 출시 당일 스팀 글로벌 탑 셀러 2위를 달성했다. 이후 약 한달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북미 탑 티어 영화 제작사로부터는 2차 창작물에 대한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