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요새로 지목되는 가자지구 내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한 가운데, 양측이 50명의 인질을 교환하고 교전 중지를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IDF)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으로 납치한 50명의 이스라엘 어린이·여성과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 중인 같은 수의 팔레스타인 어린이·여성을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당국자들이 중재하는 협상 내용이다. 여기에는 며칠간 교전을 멈추는 '인도주의적 휴전'도 포함됐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하마스는 협상안 내용을 확인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저격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당신의 아이들이 당신에게 돌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것은 네타냐후 정부”라고 주장했다.
NYT는 양측이 협상 타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투표를 위해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스라엘 측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1200여 명으로 집계되며 가자지구로 인질 240여 명이 끌려갔다. 이후 이스라엘 측이 하마스에 반격을 예고하고 가자지구에 진입해 지상전에 나서면서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중 어린이·여성이 100명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이뤄지면 인질 몇 명이 석방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양측은 가족들은 분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전날 이스라엘군(IDF)은 땅굴로 하마스의 지휘센터, 대규모 군사 시설들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알시파 병원에 진입해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IDF는 작전 시작 17시간 후 “가자지구 최대 의료 기관인 알시파 병원 내 건물에서 작전 지휘소와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