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내년을 기점으로, 거의 전 모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가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2.9인치 모델에 OLED 패널 적용을 시작으로, 아이패드 미니와 에어로 탑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2026년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에어에 OLED가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패드 미니에는 8.7인치 OLED가, 아이패드 에어에는 10.9인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는 휴대성을 강조한 태블릿이며, 아이패드 에어는 프로보다 성능과 가격이 낮은 중보급형 모델이다.
OLED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얇고 가볍기 때문에 애플은 아이패드의 성능 업그레이드와 차별화 요소로 OLED 도입과 함께 적용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고성능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 미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성능은 차이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 프로에 주사율이 높은 OLED를 적용하는 등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의 성능에 차이를 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는 투스택 탠덤, 유리기판 기반 하이브리드 OLED를 적용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적용된다.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등 다른 모델에는 싱글 스택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가 탑재될 예정이다.
로드맵 상 주목되는 건 2027년에 12.9인치 OLED를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모델이 추가되는 것이다. 그동안 아이패드 에어는 10.9인치 제품만 출시됐다.
또 2027년 프로 모델의 OLED가 업그레이드 된다. 구체적으로 인캡컬러필터(CoE: Color Filter on Encapsulation)를 통해 패널의 빛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패널이 탑재될 전망이다.
CoE는 OLED 봉지층 위에 컬러필터를 올리는 방식이다.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아 광효율을 높일 수 있고 패널 구동 소비 전력을 20% 절감할 수 있는 부품이다. 빛 투과도가 높아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한편, 애플은 맥북에도 2025년부터 OLED 패널을 적용할 예정이다. 16인치 모델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OLED 채택모델이 13인치·14인치·15인치 등으로 늘어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