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가 영국에서 리그 경기 중 상대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상대 선수가 경찰에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노팅엄 팬서스 소속 매트 펫그레이브 아이스하키 선수가 지난달 발생한 애덤 존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영국 셰필드 유틸리티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노팅엄 팬서스와 셰필스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팬서스 소속인 존슨은 경기 중 스틸러스 소속인 펫그레이브와 충돌했고 펫그레이브스의 스케이트날에 목이 베여 사망했다.
당시 존슨은 충돌 직후 일어났다가 세 걸음 정도 걸었으나 다시 쓰러졌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끝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8000여 명의 관중은 물론 존슨의 가족들도 사고를 실시간으로 목격해 큰 충격에 빠졌다.
사망사고 이후 영국 아이스하키 협회는 내년부터 영국의 모든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목 보호대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스하키 도중 날에 베이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사망에 이른 사고는 처음이다.
다만 아이스하키 선수가 기소된 사건은 종종 있었다. 1992년에는 지아신토 짐 보니가 상대 선수의 가슴을 마구 때렸다가 상대선수가 심장마비로 사망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2000년에는 마티 맥솔리가 상대 선수의 머리를 하키채로 공격해 폭행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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