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4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문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요국 장관과 현지 진출 우리나라 기업, 주요 미국기업과 잇달아 면담했다.
먼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차관과 한·미 에너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주재했다. 무탄소연합에 대한 양국 정부와 경제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핵심 광물 공급망 에너지 안보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는 최근 심각한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활용 촉진 방안을 공유했다.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앞서 양국의 실질적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 한·중 상무장관회담을 개최해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한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도 한·일 산업장관회담을 진행했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반도체·탈탄소 등 분야에서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 장관은 양국 기업 면담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도 점검했다. 보잉·GM 등 미국기업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현지 진출 우리나라 테크기업 7개사와 가진 간담회에서는 애로·건의 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지원 등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방 장관은 “앞으로 주요 기업의 대한국 투자유치와 주요국과의 경제 동맹 구축, 무탄소연합 지지 확보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