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 로켓 위력 이정도…“스타십 발사=화산 폭발”

2차 시험비행 18일 오후 10시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캡처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캡처

일론 머스크의 꿈을 실현할 스페이스X 최강 로켓 '스타십' 1차 발사가 진행된 가운데, 당시 위력이 화산 폭발과 맞먹는다는 물리학자들의 평가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WMFE·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행성 과학자이자 스티븐 호킹 센터장인 필립 메츠거는 지난 4월 스타십을 실은 슈퍼헤비 로켓이 아래 발사대에서 화산 폭발 수준의 여파를 남겼다고 전했다.

지난 4월 20일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아에 있는 발사장에서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추진체인 슈퍼헤비와 우주선인 스타십의 분리 결함으로 '비행종단시스템(FTS)'이 작동하며 발사 4분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지난 4월 20일 스타십 1차 시험비행. 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지난 4월 20일 스타십 1차 시험비행. 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지난 4월 20일 스타십 1차 시험비행. 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지난 4월 20일 스타십 1차 시험비행. 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캡처

시험 비행은 실패했지만, 엄청난 위력은 확인됐다. 발사대에는 너덜너덜한 철근을 드러내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으며, 주변에 있는 연료 탱크는 찌그러지고 9000m가 훌쩍 넘는 곳까지 잔해가 날아갔다.

메츠거 연구팀은 발사 당시의 위력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텍사스주 주민들에게 잔해와 모래 샘플을 요청했다.

이를 연구한 결과, 발사대 아래에 형성된 압력은 화산과 같은 수준의 압력이 확인됐고, 암석 물질과 혼합된 가스의 양도 화산과 비슷했다고 메츠거는 전했다.

그러면서 “발사대에 열과 압력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했고, 가스가 균열 안으로 유입되면서 화산과 같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로켓의 배기가스로 인해 수증기 구름이 형성돼 모래를 먼 거리까지 날려보냈다”고 했다.

스페이스X는 2차 발사를 위해 발사대 콘크리트를 강철로 교체했다. 메츠거는 “강철로 교체해 지난 발사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당시 같은 상황이 재현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 비행을 시도한다. 당초 전날 예정이었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리드핀 액추에이터를 교체해야 되기 때문에 발사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