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려동물 AI 의료 서비스 사업 확장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하는 모습 (사진=SKT)
수도권 소재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하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이 반려동물 AI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T는 각각 호주,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인 에이티엑스(ATX)와 스미테크(Smitech)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SKT는 엑스칼리버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17일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AT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엑스레이 등 다양한 의료 영상 장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호주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입양 가정 비율이 전체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호주 내 반려묘는 한국 2배에 달하는 약 400만 마리로 반려묘 관련 시장이 크다. SKT는 ATX와 함께 엑스칼리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적극 확산시킬 계획이다.

SKT는 지난 9월 21일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스미테크(Smitech)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미테크는 동물용 의료기기 및 솔루션을 싱가포르 내 동물병원에 유통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고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이 확산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선진화돼 있다. SKT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대형 동물병원과 동물의료 AI 기술 협력, 엑스칼리버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SKT는 인공지능(AI)으로 산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이른바 'AI 전환(AIX)'을 실현하기 위해 작년 9월 반려동물 AI 의료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출시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국내 동물병원 450여 곳에서 엑스칼리버를 쓰고 있다.

또한 SKT는 19일부터 엑스칼리버의 진단범위를 기존 개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한다. AI가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해 진단이 가능하고, 심장크기 측정도 자동으로 해준다. 개는 근골격 7종, 흉부 10종, 복부 16종 및 심장크기 측정이 가능하다.

엑스칼리버가 많이 활용되는 진단 분야는 심장크기 측정이다. 심장크기 측정이 정확도는 높으면서 소요시간은 짧아 반려묘 진단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SKT는 전망하고 있다.

SKT는 국내 전자차트 사업자인 우리엔과도 협력에 나섰다. SKT는 국내 모든 동물병원들이 전자차트 내에서 손쉽게 엑스칼리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엑스칼리버는 진단 범위가 고양이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반려동물 98%를 커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수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