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결정된다.
그동안 정부와 부산시, 국민과 기업은 전력을 다해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마침 강력한 경쟁자인 사우디가 2029 동계 아시안게임과 2034 FIFA월드컵 등을 잇따라 유치하며 국제행사를 독식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엔 호재다. 그렇다고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 막판까지 부동표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산 엑스포 개최를 향한 열정을 투표 순간까지 제대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23일과 24일 파리를 방문, 전방위 정상외교에 돌입한다. 6월 파리BIE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섰던 윤 대통령은 BIF를 비롯 주요국 인사에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도 파리에서 막바지 총력전에 가세한다.
이같은 총력전은 우리나라가 엑스포 유치를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BIE 회원국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국민의 뜨거운 열정이 파리에 잘 전달되면 부산 유치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남은 기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민·관이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이 의미있는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