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향해 나아가는 많은 이들이 자기소개서와 서류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곧 기획 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취업 후에도 기획력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다양한 기획안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기획력이 부재하면 성공적인 사업 운영과 회사 성장의 한계에 달할 수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기획팀조차 없어 대표 혼자서 골머리를 앓곤 한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 대표라면 사업 계획서조차 제대로 작성하기 어려워 투자받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 기획실이 있는 중견기업조차도 기획 스킬을 제대로 발휘하는 전문기획자가 드물다는 점이 문제로 여겨졌다.
이에 김정남 대표는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내는 기획업무 대행 서비스 시장을 겨냥해 사업전략기획 실무와 IR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씨앤씨밸류를 2011년 창업했다. 이후 회사는 약 1000개의 프로젝트(사업계획서, IR 자료 등 기획안 제작 대행)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씨앤씨밸류의 기획안을 바탕으로 투자유치 성공은 물론 매각까지 성공한 사례들이 무수히 나왔다. 김정남 대표는 “제품도 마케팅 역량에 따라 달라지듯 역시 사업·기업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그 사업·기업의 매력과 비전을 보여주는 건 결국 기획안 즉 페이퍼 워크 역량이다”
김정남 대표는 이처럼 중요한 기획 역량을 많은 이들은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으며 배웠다 하더라도 정리력, 표현력, 논리력 없이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획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획사관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기획사관학교는 김정남 대표의 약 20년의 사업기획 노하우를 100% 실무 중심의 교육·코칭을 통해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기획자 배출에 주력한다. 김 대표는 “프로그램 수료자들은 창업을 통한 투자 유치나 중소벤처기업에서 우수한 기획자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특히, 경영 2세의 경우 기업 전방의 인사이트를 갖고 우수한 경영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현재 오는 12월 10일까지 기획사관학교 1기를 모집하고 있다. 씨앤씨밸류는 3주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자기소개서 기획, 회사소개서 기획, PT 스토리텔링 등 '한 페이지로 승부수 띄우기'라는 구호를 내걸고 기획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과 실습, 코칭을 제공한다.
김정남 대표는 “기획 스킬이 생기면 페이퍼(보고서, 사업계획서 등)가 달라지고 페이퍼가 달라지면 본인 또는 기업의 가치가 달라진다”라면서 “향후 별도 사단법인으로 '기획사관학교'를 설립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많은 후배 기획자를 양성한다”라고 밝혔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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