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콘셉추얼 장인' 빅스(VIXX)가 4년여만의 새로운 호흡으로 별빛(팬덤)을 향한 무한한 진심을 깊게 고백한다. 최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미니5집 'CONTINUUM(컨티넘)' 발표를 앞둔 그룹 빅스와 만났다.
빅스는 2012년 5월 데뷔 이래 최근 레오, 켄, 엔, 혁 등 4인조 구성으로 재편된 보이그룹으로, 다칠준비가 돼있어·사슬·저주인형·도원경·향 등 대표곡과 함께 특유의 '콘셉추얼' 매력으로 사랑받은 바 있다.
21일(금일) 발표될 새 앨범 'CONTINUUM'은 이러한 콘셉추얼 감각을 '무한여정'과 연결, 새로운 도전을 거듭할 빅스의 의지를 담아낸다.
타이틀곡 Amnesia(암네시아)부터 레오테마의 퓨처베이스곡 'Chemical', 클래식 기타 선율의 혁 테마 로맨틱사운드 '라일락', 재기발랄 감각의 켄 테마 하우스곡 SAVAGE, 부드러운 어쿠스틱 컬러감의 팬송 If You Come Tonight 등 5곡구성의 앨범흐름은 멤버들의 솔로컬러감과 함께 매혹섹시감과 부드러움, 청량감 등 11년 빅스 서사를 깊게 조명한다.
특히 타이틀곡 Amnesia(암네시아)는 보컬챕-기타루프 조합의 몽환적이고도 담백한 절부분, 쨍한 록기타 사운드의 브릿지로 전환되는 드라마틱한 스트링 사운드의 후렴까지 황야를 떠돌던 사냥꾼의 새로운 질주를 담아낸 한 편의 영화를 귀로 듣는 듯한 인상을 전한다. 이는 곧 새로운 견고함을 나타낼 빅스의 서사를 직관적으로 보게 한다.
빅스 멤버들은 약 4년만의 새 앨범과 함께 시작될 컴백행보에 대한 긴장어린 설렘과 그룹·팬덤을 향한 깊은 애정들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했다.
-첫 3인조 활동이다. 컴백소감은?
▲레오 : 지난 1월 팬콘서트 이후 빅스앨범을 꼭 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3인 컴백이라는 점에서 좀 걱정스럽긴 했지만, 자신있게 완성한 앨범과 함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켄·혁 : 팬콘서트와 스페셜앨범 등의 경험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
-앨범작업 간 주요포인트?
▲혁 : 3인조 구성을 토대로 빅스스러운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 특히 콘셉트돌로서의 표현법에 더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세계관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생각하고 퍼포먼스와 함께 빌드업했다.
▲레오 : 과거부터 거듭해온 뮤지컬스러운 콘셉트 무대표현을 바탕으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가치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켄 : 저희만의 목소리와 음역대, 드라마틱한 느낌이 잘 담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앨범 만족도가 상당한 듯 한데?
▲레오 : 멤버들 모두가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렇게 성장한 것들이 앨범과 곡에 잘 녹아있다.
▲혁 : 레오, 켄 두 형들의 강점과 함께 빅스의 이미지를 완벽히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빅스 특유의 독특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편의 아포칼립스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잘 완성된 것 같다.
-앨범곡 소개?
▲혁 : 처음 타이틀곡과 마지막 팬송을 사이에 두고, 레오와 혁, 켄 세 멤버의 성장과 정체성을 담은 곡들을 채우고자 했다.
▲레오 : If you come tonight은 현재 빅스를 사랑해주는 별빛들에게 다시 함께하자는 마음을 표현한 팬송이고, Chemical은 후렴구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타이틀곡급 곡이다.
▲켄 : Savage는 곡을 선택하고 부를 때도 팬들이 자연스레 떠올랐던 곡으로, 만족하실 것 같다.
-앨범준비로 느꼈던 긍정적 시너지가 있다면?
▲레오 : 멤버들의 음악기량과 감성이 깊어졌다. 혁은 물론 켄 또한 저음 중심으로 폭이 많이 넓어졌다고 느꼈다. 막내 혁의 경우, 두 메인보컬 형들 사이에서도 잘 비쳐질만큼 많이 성장했다.
▲켄 : 택운 형(레오)에게 배울 점이 많다. 뮤지컬에서도 그렇지만, 앨범 준비하면서도 레슨을 하면서도 많은 조언을 들었는데, 정말 완벽한 형이다.
-콘셉트돌로서의 이미지 탈피 또는 유지?
▲레오 : 빅스스러움은 어떻게든 담겨있다. 이번에는 빅스스럽지 않은 신선함에 집중했다. 퍼포먼스 측면에도 위댐보이즈 바타와의 작업과 함께 액팅요소를 넘어 장르를 더하고자 했다.
▲혁 : '다칠 준비가 돼있어' 이후 다져진 독특한 콘셉트표현법들이 멤버들 모두에 장착돼있다. 이번 앨범의 의도대로 무대에 잘 녹아들면 센세이션 분위기가 될 것 같다.
-챌린지 계획?
▲혁 : 처음 접하는 문물이기에, 요즘 활약하는 MZ돌과의 교감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대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김우빈 형과 챌린지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라이즈, 뉴진스 등 인기있는 분들과 레오형이 챌린지를 했으면 좋겠다(웃음).
▲레오 : 솔로활동으로 다시 찾은 방송국에서 많은 변화를 느끼며 주눅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는 우리 두 멤버들과 함께하니까 든든하다. B1A4 산들, BTS 진 등 동료들과 챌린지를 해보고 싶다.
-콘서트가 이미 매진됐다. 관련 소감과 무대스포를 하자면?
▲혁 : 별빛의 사랑에 너무 감사드린다. 어떤 프로젝트를 매듭짓는 끝지점을 완성할 수 있게 돼 안심이 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새로운 앨범곡들과 함께, 음악방송 무대나 곡, 뮤비로 비쳐졌던 영화느낌을 완성도있게 실제로 보여주는데 집중할 것이다. 또한 엔 형이 객석에 올 수 있다면 함께 호흡하는 것도 구상해볼 예정이다.
-엔이 스케줄 이유로 앨범참여를 하지 못했는데?
▲레오 : 4월부터 앨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7월에 작업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제적인 스케줄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내심 아쉬웠다. 본인도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앨범을 지체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단발성 앨범이 아닌 무한가능성의 앨범이니만큼, 가족처럼 오래 함께한 멤버들과의 꾸준한 행보를 기대해달라.
▲혁 : 빅스가 어떠한 모습이라도 멤버들과 팬들 모두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고, 공감하고 확신하고 있다.
-빅스로서의 결속력을 이어가는 이유?
▲혁 : 빅스는 저의 뿌리다. 어떠한 활동을 하더라도 빅스가 기준에 있다. 또한 멤버 형들과 함께해왔던 감정들이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제껏 그랬듯 새로운 10년 간 어떻게 성장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켄 : 제 전부다. 동방신기·먼데이키즈 등 동경해왔던 아티스트와 한 무대에 선지 10년, 빅스가, 별빛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켄으로 있을 수 있다.
▲레오 : 12년간 많은 일들 가운데 가장 행복한 것이 멤버들과 함께 팬들과의 무대를 즐기는 것이다. 그 마음에 빅스는 이어지고 있다. 빠른 변화 속에서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빅스로서 꼭 이루고 싶은 지점?
▲혁 : 빅스 뮤비나 작품에 모티브를 둔 시네마틱 작품과 함께, 유수의 콘텐츠 시상식에서 수상받는 그림을 상상해봤다. 음악으로도 연기로도 활동하는 멤버들인만큼 그러한 시너지도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레오 : 뭔가 이루는 데 집중하기 보다, 모두 한 마음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꾸준한 무대 퍼포머가 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