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서울 홍대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순수 AI 생성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EDM DJ 공연이라는 전례 없는 EDM 음악 공연이 서울 홍대 클럽 템플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AI가 만든 음악과 전문 DJ의 조합으로 음악계와 기술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예고한다. AI가 생성한 음악과 인간 DJ의 미적 감각과 경험을 결합하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예술적 영감과 AI의 뛰어난 계산 능력이 어떻게 미래 예술의 창조에 기여할 수 있는지, 예술과 기술 간의 협력을 강조하는 데 이번 공연의 목적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음원은 국내 최초 AI 작곡 엔진인 (주)크리에이티브마인드의 'EvoM' 엔진이 생성한 테크노 음원으로, EvoM 엔진으로 생성된 약 200여 곡을 인간 DJ가 적절한 순서에 맞게 공연한다. EvoM 엔진은 2017년 처음 개발된 이래 국내 유수 TV 프로그램 방영, 에일리 등 유명 가수와의 협업 등을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하고, 현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AI 작곡 서비스 MUSIA(뮤지아)에 탑재돼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2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공연을 주최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드의 석준혁 디렉터는 “우리는 이 행사를 통해 AI와 인간이 협력하여 새로운 예술 경험을 창조하는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AI가 만든 EDM 음악은 단순한 기계음이 아니라 인간 DJ를 통해 음악의 감정과 현장의 분위기를 고려해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도록 재구성된 작품으로,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창출되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공연이 열리는 홍대 클럽 템플은 유흥 위주의 클럽 문화에서 탈피해 EDM에서 오는 음악적 즐거움과 그 정신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국내 1세대 DJ 중 한 명인 DJ Psytonic에 의해 2019년 설립된 공연장으로, 국내 유수 EDM DJ들의 교류 공간으로 활용됨은 물론 인디 미술가들의 작품 전시회, 유명 사찰과의 명상수련 행사 등 많은 예술 행사들을 주최한 바 있다.
공연은 16시부터 20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으로 AI 기술 관련 특별 전시, AI 작곡 체험 코너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클럽 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드레스코드 제한 없이 19세 이상 성인 관람객이라면 누구라도 편하게 입장하여 전시자료를 관람하고 AI 작곡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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