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81번째 생일날 가수 이름 혼동… 또 '고령 논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81번째 생일을 맞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유명 가수 테일러스위프트를 다른 가수와 혼동했다.

미국 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에 참석했다.

칠면조 사면행사는 선발된 칠면조가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아 앞으로 추수감사절에 식탁에 오르는 일을 피하도록 한다.

그는 칠면조가 백악관에 오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면서 사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게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얻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다. 지금 브라질은 따뜻한 편이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비욘세의 '르네상스 투어'와 '스위프트의 투어' 티켓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브라질에서 투어를 진행 중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혼동에 대한 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역사상 가장 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은 “우연히도 오늘은 내 생일이다”라며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60세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자신의 나이에 대해 농담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알린 가운데 유권자들은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이달 초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 등 6개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변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0일 모닝컨설트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도 7개 경합주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가장 문제 삼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