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부터 인력 관리, 법률 문제는 모든 창업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의 경험은 창업기업 성장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10년째 꾸준히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함께하고 있다. 멘토의 경험과 멘티의 열정이 만나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진입과 초기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업력 5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센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유망기업 20곳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글루클라우드는 직무 맞춤형 메일기능 확장 툴 토틀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최유나 이글루클라우드 대표는 기업 업무현장에서 외산 소프트웨어(SW)를 주로 활용하는 것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2020년 회사를 설립했다. 국산 SW로 세계 오피스 업무 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토틀은 메일 클라이언트인 아웃룩에서 발송한 이메일을 상대방이 열람했는지 확인하는 수신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이메일 열람 현황뿐만 아니라 메일 발송 후 성과분석까지 할 수 있어 기업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회사는 수신확인 기술에 대해 특허를 보유했다.
이글루클라우드가 토틀을 개발한 것은 직무에 따라 업무 도구 활용방법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주 개발을 맡기기에는 최근 개발자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개발 완료 후에도 관리와 유지보수에 부담이 생긴다. 구독형 솔루션 역시 각 부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려면 여러 솔루션을 모두 구독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고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토틀은 정보기술(IT) 인력이나 자본이 부족한 기업도 계정관리, 단락 자동 복사, 조직도 관리 등 부서마다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자유롭게 조합해 이메일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 토틀은 IT 리뷰 사이트에서 평균 평점 4.7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이용자 호평을 받았다. 기업 전반적으로 업무용 디지털 도구를 팀 또는 개인 단위로 구매하는 추세인 만큼 회사는 업무 편의를 돕는 토틀 구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글루클라우드는 올해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SO9001과 이노비즈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는 세계 기업인을 위한 소통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기업환경에서 업무 능률을 향상하는 방법으로 토틀을 제시하고, 메일 기능 확장 툴에서 채팅 기반 기업용 외부 소통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5년 내에는 세계 400만 사용자를 유치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유나 이글루클라우드 대표는 “어쩌다 한 번 사용하는 서비스가 아닌 매일 활용되는 업무 도구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각국 오피스 환경을 혁신하고 한국 SW 경쟁력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