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세계관으로 진행하는 리얼리티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가 소송에 직면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들은 열악한 촬영 환경으로 촬영 중 저체온증, 신경 손상 등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제작사를 상대로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는 익명을 요구한 참가자 2명을 대리해 제작사 스튜디오 램버트에 배상 청구서를 보내고 “참가자들은 추운 환경에서 촬영하다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을 입었다”며 “그들은 엔터테인먼트라는 명목으로 안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로펌에 따르면 촬영은 베드퍼드셔에 있는 전 왕립 공군기지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한파 속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다쳤다는 설명이다.
참가자들이 다쳤다는 소식은 촬영 당시 언론 보도로 먼저 전해졌다. 이에 넷플릭스가 참가자 456명 가운데 3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는 한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로펌의 대니얼 슬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재미있는 일에 참여한다고 생각했고, 부상자들은 자신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진행한 참가자 중 한 명은 촬영장에서 다른 참가자가 실신해 의료진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고 전했다.
데드라인이 관련 입장을 요청하자 이 프로그램 대변인은 “참가자 중 누구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참가자들의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 할리우드리포터의 부상 관련 질문에 총괄 프로듀서인 존 헤이는 “복지와 안전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사람들을 돌보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총괄 프로듀서인 스티븐 램버트는 “TV 경쟁 역사상 가장 큰 상을 준다. 456만 달러(약 59억 3800만원)를 벌어들이는 것은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꽤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몇몇 서바이벌쇼와 비교하면 훨씬 더 친절하고 쉬웠다”고 반박했다.
넷플릭스는 이 리얼리티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5편)를 지난 22일 공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