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까지 서슴지 않았던 러시아 연쇄살인마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참여한 대가로 사면된 사실이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코바 타임스 등에 따르면, 4명을 살해한 러시아 극동 사할린 출신 살인범 데니스 고린(44)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사면받았다. 현재는 전쟁 중 가벼운 부상을 입고 유즈노 사할린스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고린은 지난 2003년 처음 살인죄를 저질러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모범수로 가석방됐지만, 2010년과 20211년 연이어 살인을 저지르며 22년형을 선고받은 연쇄 살인범이다. 희생자만 최소 4명이다.
특히 그는 2010년 살해 당시, 가져간 칼을 이용해 피해 남성의 시신을 칼로 도려내고 이를 먹는 등 잔인한 행각을 보였다. 재판장에서 그는 “사람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요리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사면된 러시아 '식인' 연쇄살인범은 그 뿐만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악마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4명의 청소년을 죽이고 인육을 섭취한 니콜라이 오골로비야크(33)가 풀려나기도 했다.
오골로비야크는 10대이던 지난 2010년, 러시아 야로슬라브 지역을 뒤흔든 끔찍한 '식인 의식 살인사건'의 주범이다. 당시 사탄을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있던 그는 동료들과 함께 10대 4명을 살해하고 피해자들의 심장과 혀를 튀겨먹었다. 또한 '사탄의 숫자'라며 또 다른 피해자를 666번 찌른 혐의를 받는다. 그의 동료는 피해자의 피로 목욕을 하는 등 잔혹한 행각을 벌였다.
그는 당초 2030년에 석방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범죄자 부대 '스톰Z'에 소속돼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와 싸워 사면을 받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