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적용한 기술이 영국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메타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의 기술로, 기존 OLED의 단점이던 화면 밝기를 극대화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메타 테크놀로지가 영국 유력 정보기술(IT) 매체 왓하이파이가 주관하는 '하이파이 어워드 2023'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상은 영국에서 한 해 동안 공개된 주요 IT 기술 중 가장 발전적인 기술에 수여한다. 디스플레이 기술이 수상한 것은 이례다.
왓하이파이는 “OLED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TV 기술의 출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기술은 수백만개 마이크로 렌즈로 빛을 시청자에게 향하게 해 휘도(화면 밝기)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초미세 렌즈(MLA)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미터(㎛) 크기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유기물을 증착, 빛 방출을 극대화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기존 대비 휘도를 60%, 시야각은 30%까지 향상시켰다.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2100니트(nit)를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탑재한 TV에 대한 해외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올레드 TV는 △캐나다 리뷰매체 알팅스의 '최고의 OLED TV 4선' △미국 테크매체 톰스가이드의 '4K의 TV의 왕' △영국 소비자매체 위치의 '2023년 최고의 TV'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의 '2023년 최고 TV' 등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올레드 TV는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로부터 1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영국 테크매체 '포켓린트'는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 기반 파나소닉 OLED TV를 '올해의 TV'로 선정했다. 포켓린트는 “MLA 기술로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하면서 OLED만의 장점을 모두 충족시키는 아름답고 밝은 OLED TV”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55인치 OLED TV 패널(1세대) 양산에 성공한 이래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OLED 기술을 발전시켰다. 2022년 중수소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휘도를 향상시킨 'EX 테크놀로지'(2세대)에 이어 메타 테크놀로지(3세대)까지 OLED 성능을 고도화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는 가장 작은 27인치에서부터 42인치, 45인치, 48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88인치, 그리고 가장 큰 97인치까지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추고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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