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캔털루프 멜론 일부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2명이 사망하고 99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CDC 발표를 인용해 “캔털루프 멜론으로 인해 미국 32개 주에서 99건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미네소타주에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처음 보고된 환자수(15개주 43명)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문제가 된 캔털루프 멜론을 유통한 업체들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리콜을 시행 중이다. '말리치타'(Malichita) 또는 '루디'(Rudy)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은 멕시코산 통멜론과 '빈야드'(Vinyard), '알디'(Aldi), '신선함이 보장된'(Freshness Guaranteed), '레이스 트랙'(RaceTrac) 브랜드로 판매한 절단 멜론이 해당된다.
판매된 지역은 오클라호마,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미시간, 위스콘신, 루이지애나,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등이다.
CDC는 “(캔털루프 멜론으로 인한) 발병 여부를 확정짓는 데만 3~4주가 걸린다. 제 환자는 보고된 수보다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발병이 보고된 주에 국한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해당 멜론은 버리거나 구매한 곳에서 환불 받도록 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는 미국에서만 한해 135만 명 이상 발생하며, 사망자는 400여명에 달한다. 건강한 사람은 일주일 내외로 회복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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