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휴전을 이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0명을 이스라엘은 60명을 추가 석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양측의 휴전을 중재해 온 카타르 외무부의 마지드 알 안사리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연장 조건은 이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프는 이날 휴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하마스가 합의대로 진행한다면 인질 10명의 석방 당 휴전을 하루씩 연장할 용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20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풀려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의 도움으로 협상이 성사됐다”며 “그의 의견이 없었다면 협상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바이든은 성명에서 연장을 환영한다면서, 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지도자들에게 “이 과정에 대한 헌신과 연장 합의에 도달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현재까지 인질 69명을 석방했다. 여기에 20명을 추가 석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나흘 간 15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풀어줬으며, 연장 기간동안 하마스가 석방하는 인질의 3배인 60명을 추가 석방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휴전 나흘째 인질 석방을 앞둔 발표에서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이 이스라엘인 170명(이중국적자 80명 포함), 외국인 14명 등 총 184명이라고 밝혔다. 11명이 석방된 것을 반영하면 현재 173명이 하마스에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