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을 개선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을 도입해 고객 수를 늘리려는 목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벅스는 '퀵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퀵 오더는 사이렌 오더를 사용할 때 최근 주문한 메뉴를 바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앱이 구매패턴을 분석해 주문할 때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보여준다. 컵 자동 선택 기능도 추가했다. 방문할 매장과 먹을 장소를 고르면 자동으로 컵이 선택되도록 개선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르면 오는 12월에 자사 앱에 이디야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구독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퀵 메뉴와 결제 정보 등록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 이외에도 자체 배달 주문, QR결제 시스템, 스탬프 사용 제도 등을 추가했다.
투썸플레이스도 '투썸하트' 앱 개선과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고객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케이크를 예약하고 픽업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 '홀케이크 24' 시스템 개선과 UX·UI 변경과 함께 '메인 화면·매장 찾기·투썸오더·바코드 주문'에 대한 UX·UI를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커피전문점 업계가 자사앱 고도화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모바일 앱이 충성고객 잡기와 객수 확대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렌 오더를 적극 활용해온 스타벅스는 지난 9월 전국 180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이렌 오더를 통한 주문 건수가 지난 9년간 총 4억건을 넘어섰다. 또 9월에 홀케이크24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0월 기준 홀케이크24를 통한 케이크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4.2% 상승했다. 소비 주도권이 모바일 앱로 이동하고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같은 시간대에 같은 음료를 이제 좀 마시는 성향을 분석해 시스템 개편에 반영했다”며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이러한 고객 맞춤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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