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맺었던 신용카드 파트너십을 중단한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오는 2029년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골드만삭스에 향후 약 12~15개월 내에 신용카드 파트너십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안내를 보냈다고 전했다. 계약 종료 항목에는 지난 2019년 출시한 애플 신용카드와 올해 출시된 애플 저축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파트너십 종료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되어왔다. 지난 6월 월스트리트저널이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제휴를 후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으며, 골드만삭스의 소비자금융 부문 손실이 점차 커지면서 양ㅅ의 결별 가능성이 커졌다. 골드만삭스의 소비자금융 서비스인 '마커스'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간 30억달러(약 3조865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애플이 골드만삭스가 아닌 다른 카드 발급사를 선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애플의 새로운 파트너로 미국 최대 매장용 신용카드 발행사 '싱크로니(Synchrony)'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싱크로니는 아마존과 페이팔의 최대 규모 카드 파트너사 중 하나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애플카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파트너십 종료 통보로 골드만삭스의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관련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