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결과 '사전 처분' 의결 내용을 들은 뒤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을지학원은 방통위 전체회의 결과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과 관련하여 방통위의 공정한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더 이상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을지학원은 “일방적 비방 보도 등으로 법인의 명예와 위상에 타격을 입었고, 67년간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일궈온 을지병원·을지학원의 내실화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최헌호 을지재단 운영본부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직 사임했다.
을지학원은 이어 “앞으로 연합뉴스TV의 주주로 돌아가 연합뉴스TV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맡은 자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회공문은 방통위로부터 사전처분서가 법인에 송달되는 즉시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방통위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을 보류했다. 심사위원회가 불승인 의견을 낸 만큼 처분 사전통지 후 최종 의결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부결을 전제로 한 보류로 해석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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